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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탈출기 14,21—15,1ㄴ/마태 12,46-50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732
작성일 09-07-21 11:08

탈출기 14,21—15,1/마태 12,46-50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탈출 14,27); 당신이 오른손을 뻗치시니 (15,12)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태 12,50)

 

어제까지 부모님을 모시고 제 동생 수녀랑 주문진에 있는 수도회 집에서 휴가를 보내다 왔습니다. 마침 지원자들의 공동 휴가가 우리 휴가 기간과 겹치게 되어 1층에는 형제들이, 2층에는 우리들이 머물렀습니다. 휴가를 마치기 전날 제 동기이자 지원장인 모세 수사가 우리 식구들과 수도원 형제들 모두 함께 식사 하는 자리를 갖자고 제안하여 저녁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식사도 하고 술잔이 오가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제 아버지께서 지나가는 말씀으로 모세에게 속에 담긴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 평생에 소원이 하나 있었는데, 내 사위랑 같이 술잔을 주고 받는 거였다네. 하지만 이제 그 소원은 물 건너 갔지.’ 그러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네 아버님이 살아 계실 적에 정말로 술자리를 한 번 더 가지려고 했었는데…... 자네 아버지께서는 많이 마음 아파하셨지. 내가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네. 누구보다 말이야.’ 자식 모두를 신부로 둔 아버지, 지금은 하늘 나라에 계신 모세 아버님을 회상하시면서 아들, 딸을 수도원에 봉헌하신 그 쓴 마음을 털어놓으셨습니다. 그러고선 이내 식탁의 흥겨움에 다시 취하시면서 재치 있는 모세의 답변에 응답하시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내 아들이잖아. 하하, 자 한 잔 하세.’ 그 날 저녁 식사에 아버지께서는 아주 흡족해 하셨습니다. 사실 그 날은 좀 많이 걸으셔서 피곤하셨는데 그 저녁 식사로 피로를 다 씻어 버리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고 아버지의 기분을 맞춰 주면서 함께 한 모세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모세 수사의 진한 형제애를 느끼면서 그가 얼마나 가깝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서 기다린다고 말하는 그 어떤 이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 그런 말을 한 그 사람은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라는 말을 하면서 아마 자신은 지금 비록 예수님 바로 곁에 있지만 그분의 혈육보다는 그분과 가깝지 않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라도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 곁에서 당신 말씀을 듣고 있는 바로 그들에게 피를 뛰어 넘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모든 이에게 혈육 간에 느끼는 그런 깊은 애정의 관계 안으로 들어오게 하십니다. 제게 모세는 비록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그 사랑의 실천으로 혈육만큼이나 깊은 정을 느끼게 한 형제임에 틀림 없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인 사랑을 실천하는 가운데 우리는 서로에게 어머니도 형제도 자매도 됩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 환호송을 보면서 우리가 형제 자매요 부모 관계 속에 있음은 다만 친밀감이라는 관계 차원을 훨씬 뛰어 넘는 무엇임을 알게 됩니다. 오늘 독서에서 자주 반복되는 단어, 권능을 상징하는 손을 뻗다라는 구절의 주어는 분명 모세인데도 불구하고 15장의 모세와 이스라엘의 찬송에서는 당신이 오른손을 뻗치셨다라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비록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모세이지만 뻗은 손의 참된 실체는 주님이시라는 것을 분명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음 환호송에서 주님 말씀을 지키는 이에게 주님께서 오시어 사신다고 하고 있습니다. 비록 내 육신의 눈으로는 내 수도원 형제 모세를 볼 뿐이지만 그 참된 실체는 모세 안에 계신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가 되는 것은 사랑의 실천에서 오는 친밀함뿐만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과 하나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느님이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혈육은 같은 피를 나눈 관계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 각자는 하느님이 되어 하느님이라는 동일한 속성을, ‘하느님이라는 동일한 피를 나누기 때문에 형제 자매입니다. 다만 관계론적 차원에서 형제 자매가 아니라 참으로 존재론적 차원에서 우리는 형제 자매입니다. 그리고 그 근원에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저는 엊그제 나와 우리 아버지와 술잔을 돌려가며 함께 기뻐하는 하느님을 만났고 형제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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