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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마르 6,7-13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731
작성일 09-07-21 10:56

마르 6,7-13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6,8)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6,12)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동안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의 시범을 보여 주셨지만 제자들은 아직 하느님 나라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제자들을 파견하는 이 6장 이후에 나오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해서 예수님한테 거의 꾸중 듣는 수준으로 가르침 받기도 하고 예수님의 삶을 아직 이해하지 못해서 높아지려고 하면서 서로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파견하시는 제자들은 바로 그런 제자들이었습니다. 이런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라는 귀중한 사명을 맡기시는 그분께서 제자들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큰 지, 그리고 제자들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복음이 선포될 것이라는 그분의 자신감이 얼마나 큰 지 엿볼 수 있는 순간입니다. 또한 제자들의 파견은 다만 복음선포만이 목적이 아니라 당신의 삶을 하나도 더하거나 빼지 않고 그대로 살게 함으로써 그들을 키우시는 그분의 살아있는 양성 방법입니다. 그들이 실천하게 될 행위 곧 회개의 선포, 마귀 추방 그리고 병자 치유는 예수님의 공생활 활동을 그대로 요약하는 단어들이며 제자들은 예수님의 활동 그 자체를 실천함으로써 예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몇 가지 지킬 원칙을 주시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요약해서 말하면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여기에 조금 머물러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빵도, 여행 보따리도 돈도 여벌 신과 여벌 옷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당시 부자들이 옷을 껴입었기 때문에 사치를 금하라는 차원에서 여벌 옷을 지니지 말라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더라도, 걸어 다니는 여행이었기에 쉽게 헤어질 수 있는 신도 여벌을 지니지 말고, 현실적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돈도 가지지 말며 식량이나 필요한 물품을 넣고 다녀야 할 보따리도 없어야 하며 더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인간 생명과 밀접한 빵의 소유마저 금하고 계십니다. 한마디로 그냥 맨몸에 지팡이 하나만 잡고 떠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인간적인 수단 곧 양식이나 돈과 같이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지 말고 전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주님께만 의지하도록 하시고자 합니다. 금방이라도 이것이 필요하고 저것이 필요하다고 불평을 터트릴 바로 그 모습, 맨몸으로 제자들을 떠나 보내시는 것은 그들이 미래를, 다만 내일 일도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는 의탁의 정신을 가르치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가진 것이 많으면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기에 주님을 의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이런 맨몸으로 가게 하신 것은 파견 받은 자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뿐이라는 가르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님께 대한 온전한 의탁, 자신들의 유일한 재산을 주님으로 삼는 이라야 제대로 된 제자들입니다. 오직 하느님만 가지고 있는 자, 바로 그 사람이 뭔가를 내놓는다면 하느님을 내놓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말고 다른 것도 가지고 있다면 하느님을 내놓으면서 다른 것도 섞여서 하느님께서 온전히 드러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이 주인이기에 복음을 전하는 이들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관심과 보호를 받게 됩니다. 하느님이 그들을 돌볼 것입니다. 그들이 거의 맨몸으로 떠나서 얼마 안 있어서 금새 필요를 느끼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예를 들어 먹을 양식만 해도 몇 시간도 채 안 돼서 필요를 느끼게 되겠지요) 그 하느님의 돌보심이란 것은 잠시도 그들을 떠나지 않는 그런 것, 늘 그들과 함께 있는 그런 성격의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당신 삶을 제자들이 그대로 체험하게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이런 원칙을 주셨다면 무엇보다도 예수님 스스로가 하느님만을 굳게 의지하시는 분이시고 하느님만을 당신의 유일한 재산으로 삼고 사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삶의 방식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 이들, 하느님만을 유일한 재산으로 삼는 이들, 그렇기에 세상 사람들이 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너무나 이상한 이들, 바로 이들이 하는 선포 내용은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무엇에서 회개해야 하는지요? 복음서는 이에 대해 아무 말도 전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이렇게 세상의 방식과는 너무도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는 그들이 세상 사람들 앞에 나서면 그들의 말과 행동 그 자체가 그들을 보는 이로 하여금 무엇에서 회개해야 할 지 알게 할 것입니다.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느님의 방식. 이것이 회개의 내용이요 그것은 다만 하느님 나라에 대한 정보 제공으로 주어질 것이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서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깨달아 알게 하는 방식으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실제로 살 때 파견 받은 이들이 선포해야 할 회개도 그 말에 힘이 실리게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않는 것, 가난함, 이 상황은 인간적으로 봐서 결코 편한 상태가 아니며 없었으면 하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에야 우리는 진정으로 하느님께 의탁할 수 있게 되고 우리의 복음 선포는 하느님만이 드러나는 순수한 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제자들에게 가난은 축복입니다. 수도회 내에서 자주 들리는 말, ‘돈이 없다. 어렵다’ ‘돈이 없어서 일을 못한다’, 이 말들은 우리가 아직 얼마나 하느님께 의탁하는 마음이 적은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 말을 할 때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신뢰 부족 때문에 슬퍼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돈을 보지 말고 하느님을 봐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돈에 궁핍한 것은 우리의 복음 선포가 오직 하느님만을 전하는 것이 되라는 커다란 축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이토록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온전히 닮도록 하는 축복의 초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세속적인 생각과 시선에서 복음적인 시각으로의 회개의 은총을 청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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