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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나갔더니......

작성자 마리아 조회수 1341
작성일 10-05-08 14:56
양주 2동 본당 분원에 잠시 한 일주일간 지내고 있다.
새로 도시계발한  계획도시라서 아파트 촌이지만 성당과 수녀원은 산 밑에 따로 떨어져 있어서 시골스럽고, 자연이 참 아름답다.
오늘 아침에는 산책을 나갔다.
어슴프레한 어둠기를 서서히 거두며 동트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산책하거나 여행을 하면 마치도 어딘가 마법의 나라에 온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희망이 솟는  느낌이 들어서 아침에 여행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아침에는 아침기도, 미사, 성무일도로 아침 시간에 나갈 수가 없었다.
오늘 아침에는 개인기도를 바치게 되어 아침 일찍 넓은 창밖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 이른 아침은 아니고 해도 이미 떠올랐지만, 안개가 엷게 끼어 나를 어떤 다른 세상으로 인도하는 것 같았다.
어제 한낮에 보았던 들꽃들이며 나무들이 모두 다소곳하고 소박해보였다.
 
 하얗게 핀 싸리꽃이 하얀 것이 수수한듯하면서도 화려하게 예뻣고. 보라색 과 흰색 제비꽃이 소박하면서도 눈길을 잡아 끌었다.
조선 민들레가 노랗게 땅에 깔려  겸손해 보이고, 꽃이 다 떨어진 진달래 나무들이 새로난 연초록의 잎을 아침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다. 
눈에 보일락 말락 핀 하얀 냉이꽃과 노란 꽃다지는 벌써 이별을 고하고 씨에게 꽃자리를 넘겨주려하고 있다. 
줄 지어선 벗나무는 꽃잎반 새잎반으로 그 색이 무엇이라 칭할 수 없는 오묘한 빛을 내고 있다.
와! 노랗게 여기 저기 핀 애기 똥풀이 이렇게 고상하고 고고할수가 ......
이들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다.
내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
이들에게 내 마음을 다 빼앗겼다.
 
이렇게 내 마음이 미치도록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 나의 그분.
나는 꽃에 미쳐서, 그 색채에 미쳐서 그분을 볼 겨를이 없다.  
잠시 언뜻 언뜻 감사할 뿐, 여기 그분이 계시네하며 의식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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