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와의 갈등 (1)



◑문: 개신교와 천주교가 근본적으로는 예수님께서 비롯된 종교인데 어떤
것이 차이점이 있는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확실히 몰라 알고 싶습니다. 

▶답: 제한된 시간에 그 차이점 모두를 발씀드리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다가 가신 것이 
2,000년 전입니다. 
개신교가 생긴 것은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이고요, 천주교는 2,000년 전
에 생겼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세우신 교회는 베드로 사도를 통해서 
가톨릭을 세웠죠. 
1515년 천주교의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신부였던 마르틴 루터가 가톨릭
의 여러 가지 비리와 또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것을 반박하면서 나가서 
세운 교회가 루터교회죠. 루터와 함께 나가서 개신교를 세웠던 다른 
사람 중에 칼빈이란 사람이 칼빈교회를 세웠죠. 칼빈의 추종자였던 
쟌 웨슬레가 감리교회를 세웠던가요? 쟌 녹크스는 장로교를 세웠던가요? 
잔 스미스가 침례교를 세우고 이렇게 계속 갈라져 나가 세운 것이 
오늘날의 개신교입니다. 
그들 모두가 예수님을 믿고 있어도 예수님이 직접 세우신 것은 가톨릭
입니다. 또 교회는 인간들의 모임 "교회(敎會)"이니까 즉 모임이니까 
인간들이 중간에 잘못하는 것도 있는데 그 잘못을 바로 잡아서 올바로
세우려 하는 것이 아니고 따로 나가서 교회를 만들어 세우는 것들이 
오늘날 개신교들입니다. 
어느 교회가 더 하느님의 뜻대로 사느냐 하는 것은 전부 다 아전인수
(我田引水)죠. 저는 천주교 신부이니까 천주교만 좋다고 하면 개신교에서 
반박하고 나설 겁니다. 그런 얘기는 하고 싶지 않고 같은 예수님을 믿고 
하느님을 믿어도 근원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성서도 구약성서와 신약성서가 있는데 2,000년 전부터 우리가 가지고 왔던 
그 성서인데 2,000년 동안 전통적으로 해석해 오던 것들을 400년 전에 
생긴 교회들이 달리 해석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맞느냐 하는 
것은 제가 여기서 얘기할 수가 없지요. 
그렇게만 생각하시면서 <천주교와 개신교>라는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박도식 신부님이 쓰셨죠. 한번 참고하세요. 
 

◑문: 개신교 신자들의 말에 의하면 천주교회에는 신부님 보는 성경이
있고, 신자들이 보는 성경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답: 그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거죠. 왜냐하면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
1950년대까지만 해도 구약 성경은 우리 말로 번역이 안되어 있었죠. 
신부님들은 라틴어로 된 성경책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신자들은 
라틴어 책을 주어도 알아보지 못하여 구약 성경은 신자들한테 내 놓지 
않았고, 신약 성경은 1910년에 사사성경(四史聖經)이 번역되었습니다. 

사사성경이란 마태오,마르코,루가,요한복음을 말합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은 가지고 있었고, 그것 나오기 전에는 "성경직해"라는
것이 있어서 그 책만 사용했는데 성경이 없어서 그랬던 것입니다. 
1971년 부활절 때 개신교와 같이 공동 번역하여 성경을 만들었습니다. 
공동번역이 나온 다음 신자들 누구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동으로 번역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고, 우리 교리와 조금 다르게 번역된 것이 있어서 교우들이 그것을 보고 
잘못 알아들을 수가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 신부님들은 라틴어나 영어나
희랍어로 된 성경을 보고 참조해서 강론할 때도 공동번역에는 이러이러한 
부분이 잘못 번역이 되었는데 사실은 이런 뜻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신부님들은 다른 성경책을 가지고 있고 신자들의 성경책은 다르다 
생각하는데 그것은 개신교 신자가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된 성경은 천주교에서는 공동 번역이 있고 200주년 성서라 해서 
신약성서가 다시 나온 것이 있어요. 그것 외에는 다른 것은 없습니다.


◑문: 개신교 다니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데살로니카전서 2장에서 
하느님께 가는 길은 예수님만 통해야지 성모님을 통해서는 안된다는데요.

▶답:  거기서도 성모님을 통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는 안 나오지요. 
데살로니카 전서 2장을 한 번 읽어보세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외국에 가려면 여권을 내죠. 외무부 여권과에 가서 내는데 외무부 여권
과에 가서 여권 내는 사람을 봤나요? 모두 여행사에서 내죠. 여행사는 
자기들이 많이 해 봤기 때문에 아주 쉽게 만들어 와요. 성모님께 하는 
것은 예수님께 직접 하는 것보다 친근감을 느끼고 더 빠르다 이것이지 
반드시 성모님만을 통해야 된다는 것도 아니고 예수님을 통해서는 안된
다는 것도 아니죠. 아버지한테 돈 타내려고 할 때 어머니께 말씀 드려서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말씀하도록 하니까 잘 되더라구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영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