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 성당 어린이 첫영성체

예수님의 몸, 하나된 우리

저희 금호동 성당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초등부 3학년에서 6학년 사이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첫영성체 교리가 있었습니다.

늘 해마다 첫영성체 교리를 함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첫영성체 교리를 시작할 때면 늘 긴장되고 한편으로 설레는 마음이 늘 저를 따라다닙니다.

‘올해 함께 할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일까? 올해는 어떤 장난꾸러기들이 사건사고 대장이 될까? 첫영성체 교리를 시작한 아이들이 한 명도 낙오 없이 첫영성체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들은 아이들과 교리를 시작하며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함께 배우고 알아가며 성체를 모시고 싶은 열망이 점점 더 커지는 아이들을 바라볼 때 마다 마음으로 흐뭇함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때로는 아이들에게 야단도 치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마음속에는 언제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가 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교리공부, 기도문 외우기, 성경쓰기 등을 하며 빠듯이 보낸 한 달 뒤인 5월 31일 주일에 드디어 13명의 아이들이 교중미사 중에 첫영성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영성체를 기다렸던 간절한 마음과 성체를 모시고 두 눈을 꼭 감고 기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도 마음속으로 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오늘의 이 마음과 예수님의 사랑을 늘 기억하며 열심한 신앙인으로 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금호동 성당에서 조혜은 마리안나 수녀